배꼽때 제거 하는 게 과연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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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때 제거 해야할까요? 
복부 한가운데에 위치한 배꼽, 배꼽은 태아와 산모를 잇던 탯줄이 떨어지며 배의 한가운데 남는 흔적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계시죠?
어렸을 때 무의식적으로 손을 배꼽에 갖다 대면 어른들은 큰일 난다고 하며 배꼽을 못 만지게 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배꼽을 계속 손으로 만지면 배 안으로 세균이 들어가 복막염 등의 질병에 걸린다는 말 때문에 배꼽을 만지는 행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배꼽을 만지거나 후비다 잘못되면 복통이 생기고 병에 걸리는 걸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 위해서는 배꼽의 역할에 대해 먼저 살짝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배꼽의 기능?
배꼽은 복부의 아랫부분이면서 중간 부분에 위치하는 부분으로, 산모와 태아 사이 여러 가지 영양성분을 주고받기 위해 연결되었던 탯줄이 출생 후 떨어진 자리라 할 수 있죠. 탯줄은 바로 떨어지지는 않고, 아기가 태어난 지 약 일주일이 지나면 탯줄이 점점 말라가면서 배꼽에 붙어 있는 탯줄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그 후에 남은 부위가 배꼽이 되죠. 즉, 배꼽은 탯줄이 떨어지면서 남은 흔적으로, 종종 복강경 검사 및 수술 등을 할 때 기구의 삽입을 위한 통로로 활용하기도 히지만, 이외에 특별한 기능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배꼽에 때는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배꼽때는 왜 생길까?
우리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 거 다들 아시죠? 진피층에서는 새로운 피부 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새로운 피부 세포가 만들어지면 기존의 피부 세포가 바깥쪽으로 밀려나면서 영양분을 받지 못한 죽은 세포가 생성되고 이게 바로 각질 혹은 때가 됩니다. 
물론 우리 몸 전체에서 때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보통은 우리가 샤워할 때 쉽게 씻겨 내려갑니다. 하지만! 배꼽은 유독 움푹 들어가 있는 모양때문에 다른 부위에 비해 때가 덜 씻길 수 있죠. 
이에 각질과 땀, 그리고 죽은 세포 등이 뭉쳐서 배꼽에 때가 생기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배꼽에서 거뭇거뭇한 때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손이나 다른 도구를 이용해 무리해서 벗기려고 합니다.

​배꼽때 제거해도 될까?
정답은 제거해도된다 입니다. 배꼽 때를 제거하기 위해 배꼽을 후볐다고 해서 복막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복막염은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발생한 염증을 말하는데, 보통 복막강 내로 침입한 세균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죠. 근육을 싸고 있는 단단한 근막이 복막을 덮고 있기 때문에 배꼽 때를 제거한다고 해서 복막에 염증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꼽때는 사실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서 따로 제거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 보통은 거뭇거뭇하고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배꼽때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겠죠.
소독한 솜이나 면봉에 로션을 묻히고 가볍게 닦아주는 방식으로 제거해주시면 되고 특히 샤워 후에 배꼽때가 불었을때 닦으면 더욱 쉽고 간편하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손으로 무리하게 파내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꼽조직은 얇아서 상처가 나기 쉽고 세균이 그 부위로 침입하면서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